개전 후 10만9천명…최근 우크라 반격 거세지는 상황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36시간간 휴전을 선언한 가운데, 최근 보름간 우크라이나 격전지에서 제거된 러시아군이 1만명에 육박한다고 우크라이나군이 주장했다.
미국 매체 뉴스위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5일(현지시간) 기준으로 개전 이후 '제거'(eliminated)된 러시아군은 10만9천72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이 말하는 제거는 전사하거나 중상을 입어 전쟁터에서 떠난 상태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제거된 러시아군 수를 업데이트하기 직전 24시간 동안 추가된 러시아군은 810명에 달했다고 우크라이나 군은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작년 12월 21일 기준으로 제거된 러시아군은 10만400명으로 10만명 선을 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계산하면 크리스마스 시즌과 새해 연휴 기간까지 전장에서 추가로 제거된 러시아군은 9천320명이 된다.
도네츠크 지역의 바흐무트 지역에서 이어진 소모전이 최근 격화하고 있고, 우크라이나군은 새해 벽두부터 바흐무트에서 남쪽으로 100㎞도 떨어지지 않은 소도시인 마키이우카의 러시아군 점령지에 집중 포격을 가하고 있다.
마키이우카에선 러시아군 임시숙소가 포격을 맞고 파괴돼 병사 89명이 몰살당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작년 2월 침공한 이후 한 달에 1만 명꼴로 제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낸 러시아 전사자 통계가 맞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다.
다만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작년 11월 러시아군의 사망자와 부상자를 합해 10만명 이상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군도 전사자 통계를 내고는 있지만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작년 9월 러시아 국방장관 세르게이 쇼이구는 전사자가 5천937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6일 정오부터 7일까지 36시간에 걸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자국 군인들에게 휴전을 명령했다.
러시아 정교회의 크리스마스인 1월 7일을 맞아 전투를 멈추자는 키릴 총대주교의 건의를 푸틴 대통령이 받아들인 형식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군사를 재집결할 시간을 벌기 위한 술책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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