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분기 영업익 1천억 아래로…작년 연매출은 역대 최고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LG전자[066570]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7천453억원)보다 91.2%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여파로 TV·가전 등 주력 사업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해 실적충격(어닝쇼크)에 빠졌다.
연합인포맥스가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3천193억원)보다 79.5% 하회했다. 한국투자증권(2천881억원), KB증권(3천240억원) 전망치도 크게 밑돌았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7천466억원)와 비교해도 91.2%나 급감한 것이다.
LG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천억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8년 4분기(757억원) 이후 4년 만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1조8천597억원으로 전년 동기(20조7천억원)보다 5.2%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이처럼 영업이익이 곤두박질친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마케팅 비용 증가, 4분기 원/달러 환율 급락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전체로는 매출 83조4천695억원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기존 최대 매출 기록(73조9천억원)을 경신했다. 연간 매출액이 80조원을 넘은 건 처음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조5천472억원으로 전년(4조580억원) 대비 12.6% 감소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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