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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우크라이나 17세 소녀가 러시아의 침략을 받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평생 기른 머리카락을 팔아 마련한 돈을 기부했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온라인 신문 우크라인스카야 프라우다에 따르면 빅토리아 수쉴리나는 태어날 때부터 17년간 손대지 않은 머리카락을 싹둑 잘라 판매했다.
우크라이나 중부 키로보흐라드주(州)의 주도인 크로피우니츠키에 사는 학생인 수쉴리나는 최전선에서 싸우는 군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 위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머리카락을 잘랐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올해 5월 생일에 자를 예정이었지만 하루라도 더 빨리 도움을 주고 싶어서 어머니와 상의 끝에 기부 시기를 앞당겼다고 덧붙였다.
어머니는 "수쉴리나가 5월 생일을 맞을 때는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목숨을 걸고 싸우는 우리 군인들의 헌신과 비교하면 머리카락을 자르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쉴리나가 자른 머리카락 길이는 64㎝에 달했다. 파마나 염색을 안 한 생머리다.
수쉴리나는 머리카락을 팔아서 6천560 흐리우냐(약 22만 원)를 받았고, 이 돈을 전액 우크라이나 군대에 기부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에서 9세 소녀가 머리카락 판 돈을 기부해 화제가 됐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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