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카카오[035720]와 네이버(NAVER)[035420] 등 국내 증시의 대표 성장주들이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투자심리 개선 훈풍에 힘입어 9일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6.82% 오른 6만1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6만원을 넘어선 건 종가 기준 지난해 9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카카오페이(6.87%)와 카카오뱅크(4.78%)도 전 거래일보다 급등하며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네이버 역시 전 거래일보다 6.22% 상승한 19만6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에서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 영향을 받은 걸로 보인다.
앞서 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내놓은 12월 고용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전년 동월보다 4.6% 각각 올랐다.
시장은 임금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는 소식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줄었다는 의미로 해석하며 환호했다.
이에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당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4.05포인트(2.56%) 오른 10,569.29에 장을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임금상승률 둔화 확인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위험선호 심리가 증폭했다"면서 "이에 국내 증시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세가 유입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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