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홍유담 기자 = 메리츠자산운용이 국내 대표적 행동주의 펀드인 강성부 펀드(KCGI)에 매각된다.
KCGI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KCGI 컨소시엄은 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보유한 메리츠자산운용 보통주 100%인 264만6천주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며 "금융감독 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그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잔금을 납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른 구체적인 매각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은 400억∼5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한다.
KCGI는 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 이후 사명 공모와 공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KCGI는 "메리츠자산운용에 'KCGI'와 'K글로벌자산운용'의 우수한 노하우와 비전을 심어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자산운용사를 탄생시키겠다"며 "혁신적 기업과 투자수단을 누구보다 먼저 발굴하고 투자의 지평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친환경 투자를 통해 세상에 기여하고 나눔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투자를 지향하며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우수한 수익률을 시현하겠다"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입각한 경영을 약속했다.
아울러 "무분별한 분산투자를 지양하고 엄선된 투자종목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충실한 주주 관여를 통해 정직한 펀드를 만들겠다"면서 "한국의 강소기업들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소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당시 대표를 맡고 있던 존리가 차명 투자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으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여러 방송 프로그램과 공개 강연에서 일반 대중을 상대로 장기 주식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가치투자 전도사'로 명성을 얻었지만, 해당 논란으로 같은 달 사표를 제출하고 대표직에서 내려왔다.
업계에서는 당시 존리 대표의 불명예 퇴진으로 회사 신뢰도가 타격을 입자 그룹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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