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생활 습관의 변화가 대장암 위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암 등록 본부(Cancer Registry of Norway) 대장암 검사과의 에도아르도 보테리 교수 연구팀이 유럽 암·영양 전향 연구(European Prospective Investigation into Cancer) 참가자 29만5천865명의 평균 7.8년 간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9일 보도했다.
관찰 기간에 이 중 2천799명이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흡연, 음주, 체질량 지수(BMI: body mass index), 신체활동 등 생활 습관에 따라 '건강 생활 습관 지수'(HLI: healthy lifestyle index) 점수를 매겼다.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생활 습관을 0점, 가장 바람직한 생활 습관을 16점으로 설정했다.
분석 결과 HLI 점수가 1점 올라갈 때마다 대장암 위험은 3%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HLI 점수 최상위 3분의 1 그룹 중에서 나중에 HLI 점수가 최하위 3분의 1로 떨어진 사람은 최상위 3분의 1 위치를 그대로 유지한 사람보다 대장암 위험이 34% 높았다.
반면 HLI 점수 최하위 3분의 1 그룹 중에서 나중에 최상위 3분의 1로 올라간 사람은 최하위 3분의 1 위치를 그대로 유지한 사람보다 대장암 위험이 33% 낮았다.
이는 생활 습관의 바람직한 변화는 대장암 위험 감소와, 바람직하지 않은 변화는 대장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소화기내과 학회(American College of Gastroenterology) 학술지 '소화기 내과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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