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국민의 절반가량이 올해 상반기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사임하기를 바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일본 사회조사연구센터는 지난 8일 18세 이상 성인 3천69명이 참여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의 임기와 관련한 질문에 '빨리 사임하기를 바란다'(34%)와 '올해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까지'(12%)를 합친 응답자 비율이 46%였다고 밝혔다.
총리직을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까지'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22%였고, '되도록 오래 유지하기를 바란다'는 응답자는 11%에 불과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각료 4명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과 관계, 실언, 정치자금 문제 등으로 잇따라 사임한 '사퇴 도미노' 사태의 해법에 대해서는 '개각을 통해 태세를 재정비해야 한다'를 택한 응답자가 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조기에 중의원 해산·총선거를 해야 한다'는 비율이 25%, '현재 내각으로 확실히 일하면 좋다'는 의견이 21%였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25%로, 지난달보다는 1%포인트 올랐다.
일본 정계에서는 기시다 총리의 낮은 지지율과 방위비 조달을 위한 증세 계획 등을 이유로 중의원 해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는 지난 8일 현지 공영방송 NHK 프로그램에 출연해 "먼저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국민의 판단을 받고자 한다"며 당분간은 중의원을 해산할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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