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 군용기의 연이은 무력 시위에 맞서 대만 북부 타오위안 공군기지 재가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당인 민중당의 추천위안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대만 북부 공중 방어의 구멍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면서 2013년 8월 폐쇄된 타오위안 공군기지의 재가동을 주장했다.
추 입법위원은 북부 신주 공군기지에서 긴급 발진한 미라주-2000 전투기만으로는 대응에 충분하지 않다면서 타오위안 공군기지에서 전투기가 이륙하면 대응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저우위핑 전 대만방공미사일지휘부 미사일예측센터 관제장(예비역 대령)도 중국 군용기 등의 대만 공역 진입 빈도가 늘어나고 대만과의 거리가 점차 가까워짐에 따라 공중 부대와 자상 방공부대의 대응 시간 단축 및 전비 상태를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쑤쯔윈 연구원은 공군이 타오위안 기지를 재가동하는 것이 전력 보존 측면에서는 유리하나 전체적인 병력 배치 측면에서 보면 비용 및 관리의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신주와 타오위안의 거리가 가까워 신주 공군기지의 전투기가 순항속도로는 약 110초, 최고속도로는 70초 정도면 타오위안에 도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군 공항 재개보다는 방공망을 강화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대만 공군사령부는 대만군의 모든 군사시설에 대한 계획과 평가는 작전상의 수요에 따라 신중하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모든 것은 적군의 정세와 국방 안보상 작전 수요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신주 공군기지가 평시 북부 방공 임무에 충분해 타오위안 공군기지의 재가동은 불필요한 국방 투자라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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