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고용률 62.1%, 통계작성 이래 최고
12월 취업자는 50만9천명 늘어 7개월째 증가 폭 둔화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김다혜 박원희 기자 = 지난해 연평균 취업자 수가 80만명 이상 늘었다.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코로나19 일상 회복, 방역·돌봄 수요, 배달·정보기술(IT) 일자리 확대, 수출 호황 등이 맞물리면서 이례적인 호조를 보인 것인데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올해는 취업자 수 증가 폭도 크게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천808만9천명으로 전년보다 81만6천명 늘었다.
2000년(88만2천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위기가 시작된 2020년 21만8천명 감소했으나 이듬해 36만9천명 증가로 전환했고, 작년엔 장기 추세를 상회하는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정부가 재작년 12월 제시했던 2022년 취업자 증가 예상치(28만명)의 2.9배 수준이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업(18만명), 제조업(13만5천명), 숙박·음식점업(8만4천명), 정보통신업(8만명), 공공행정(7만1천명), 운수업(6만9천명), 전문·과학·기술업(6만9천명), 농림어업(6만7천명), 교육서비스업(6만2천명) 등에서 취업자 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도·소매업(-4만1천명), 금융·보험업(-2만6천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전년보다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45만2천명 늘어 증가분의 55%를 차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1%로 전년보다 1.6%포인트 올랐다.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다.
지난해 실업자 수는 전년 대비 20만5천명 줄어든 83만3천명이었다.
실업률은 2.9%로 0.8%포인트 내렸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33만9천명으로 43만2천명 감소했다.
작년 12월만 놓고 보면 취업자 수가 2천780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50만9천명 늘었다.
증가 폭이 7개월 연속 둔화한 것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작년 1월과 2월과 100만명을 웃돌았으나 3월 83만1천명으로 내려앉았고, 이후 점진적인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작년 4월(86만5천명)과 5월(93만5천명)에는 증가 폭이 확대됐지만 6월(84만1천명)부터 7월(82만6천명), 8월(80만7천명), 9월(70만7천명), 10월(67만7천명), 11월(62만6천명), 12월(50만9천명)까지 7개월째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22년은 일상 회복에 따른 활동 증가, 수출, 돌봄 수요로 견조한 취업자 증가세가 나타났다"며 "다만 대내외 경제 상황이나 기저효과로 인해 하반기에는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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