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총리, 中외교부장 접견…'티그라이 재건' 협조 당부

입력 2023-01-11 16:52  

에티오피아 총리, 中외교부장 접견…'티그라이 재건' 협조 당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친 외교부장이 취임 후 첫 아프리카 순방에서 에티오피아를 가장 먼저 방문한 것과 관련해 아비 총리는 양국 관계의 우의와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그간 에티오피아의 사회기반시설, 녹색경제, 농업, 산업단지 조성 등에서 협력한 덕분에 에티오피아가 아프리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권에 속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기업의 지속적 투자를 당부했다.
특히 최근 내전이 끝난 북부 티그라이 지역의 재건을 염두에 둔 듯 에티오피아의 재활성화에 대한 중국의 협력을 기대했다.
친 부장도 중국은 다양한 부문에서 에티오피아와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더 많은 중국 기업이 에티오피아에 투자하고 재건 드라이브에 참여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친 부장은 데메케 메코넨 에티오피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도 별도 회담을 했다. 양자는 외교부 간 정치 협의에 대한 업무협약(MOU) 등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친 부장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중국이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아프리카의 뿔(대륙 동북부) 지역에 특사를 임명하고 콘퍼런스를 개최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역내 개발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또 티그라이 등 에티오피아 분쟁지역에 대한 중국의 식량·백신 등 인도적 지원이 이뤄졌다면서 이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그라이 내전은 200만명 이상의 난민과 수십만 명의 사망자를 냈고 참혹한 인도적 재난을 초래했지만 지난해 11월 중앙정부와 티그라이 지역 정부가 평화협정을 체결한 이후 평화가 회복되고 있다. 티그라이에는 2021년 중반부터 끊겼던 전력 등 기본서비스와 항공 운항이 최근 차례로 재개됐다.
티그라이 지역 정부 대변인은 11일 평화협정에 따라 중화기를 반납했다고 트윗으로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2년을 끈 티그라이 내전의 평화협정에서 중화기 반납은 핵심 이행 조건이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제2의 인구 대국이며 티그라이 지역에만 500만 명 이상의 주민이 살고 있다.
친 부장은 에티오피아에 이어 오는 16일까지 가봉, 앙골라, 베냉, 이집트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 외교부장이 새해 첫 외국 방문지를 아프리카로 하는 것은 1991년부터 올해까지 33년째 이어져 온 전통으로 친 부장은 외교부 수장으로서 데뷔전을 치르는 셈이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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