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보고서 "AI 기반 설계, 반도체 생산 시간·비용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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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삼성전자[005930], 인텔, 퀄컴 등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올 한해 인공지능(AI) 기반 반도체 설계에 3천억 원 넘게 투자한다는 컨설팅업체 전망이 나왔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최근 인공지능 기반 반도체 설계 시장 전망을 다루며 발간한 보고서 '차세대 반도체, 인류에 새로운 세상 열어준다'에서다.
13일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우선 딜로이트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올해 반도체 설계 인공지능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데 3억 달러(약 3천708억 원) 이상 투자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규모도 매년 20%씩 증가해 2026년에는 이들 기업이 한 해 5억 달러(약 6천180억 원)를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반도체 시장 규모(약 816조4천200억 원)에 비교했을 때는 작은 수치지만, 투자 수익이 예상외로 크다는 것이 딜로이트 측 설명이다.
딜로이트는 인공지능 기반 설계로 더 높은 집적도를 가진 반도체를 생산하면서도, 생산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개발한 인공지능 설계 도구는 엔지니어가 설계한 회로보다 에너지 효율을 2배 이상 개선했으며, 대만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 미디어텍은 인공지능으로 핵심 프로세서 부품 크기를 5%, 소비전력을 6% 감축했다.
딜로이트는 수년간 시놉시스, 케이던스, 지멘스 EDA 등 전자설계자동(EDA) 업체들이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산업을 주도해왔다면서, 현재 EDA 산업 규모를 100억 달러(약 12조3천610억 원) 규모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 기반 EDA 소프트웨어의 매출 증가율이 향후 5년간 일반 EDA의 2배, 반도체 칩의 3배를 웃돌 것으로 바라봤다.
최호계 한국 딜로이트 그룹 첨단기술·미디어 및 통신 부문 리더는 "반도체 산업이 가진 파운드리 미세공정 경쟁과 비용 문제, 공급 부족 리스크는 인공지능 기반 반도체 설계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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