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코로나19 발생 기간 캐나다의 알코올 관련 사망자가 최대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기간 캐나다 내 초과 사망자 잠정 통계를 통해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 알코올이 원인인 사망자가 총 3천79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고 CBC 방송 등이 전했다.
이는 전년도 사망자 3천200명보다 18% 증가한 수치로 이전 20년 동안 연간 증가율로 최대폭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둘째 연도인 2021년 알코올 관련 사망자는 3천875명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해당 사망 유형으로 알코올성 간 질환, 급성 알코올 중독 및 혈중 알코올로 유발된 경우 등을 포함했다.
코로나19 기간 알코올 관련 사망자는 상대적으로 젊은 층인 65세 미만 연령대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해당 연령대 사망자가 2천490명으로 전년도보다 27% 늘어난 데 비해 같은 기간 65세 이상 사망자 증가율은 4%에 그쳤다.
학계의 한 전문가는 "조사 기간 사망자가 엄청나게 증가한 것"이라며 "통상적으로 알코올 관련 사망 추이는 비교적 고정적인 경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에서도 유사한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 발생 기간 약물 중독으로 인한 사망자도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약물 중독 사망자는 특히 45세 미만 연령층에서 두드러져 2020년 전체 사망자 4천605명 중 57%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 해 약물 관련 사망자가 6천310명으로 급증한 가운데 45세 미만 연령층은 3천600명에 달했다.
통계청은 의도하지 않은 유독 물질 중독 및 노출로 인한 사망을 집계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0년 3월 말부터 2022년 8월 말 기간 초과 사망자는 총 5만3천741명으로, 통상적인 사망자보다 7.6%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이 기간 코로나19가 직접 원인인 사망자는 최소 4만2천215명으로 파악됐다.
초과 사망은 일정 기간에 통상 수준을 초과해 발생한 사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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