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경제가 작년 11월 월드컵 효과로 0.1% 깜짝 성장하면서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영국 통계청은 작년 11월 국내총생산(GDP)이 전월보다 0.1% 증가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통계청은 사람들이 월드컵 경기를 보러 펍이나 바에 가면서 서비스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작년 11월 성장률 예상치는 -0.2%였다.
영국 경제는 작년 4분기 기준으로 공식적으로 경기침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11월에 기대 이상 성적이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기술적으로 경기침체인데 현재 기준에선 12월 성장률이 -0.5% 아래로 내려가야 이에 해당한다.
영국 3분기 성장률은 -0.3%였다.
깜짝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선 영국 경제 문제는 여전하다고 지적하고 다른 한편에선 금리 인상이 과하게 이뤄질까 우려하고 있다.
영국경제인연합회(CBI)의 이코노미스트 알페시 팔레자는 "작년 11월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했지만 영국 경제 기저의 문제들을 가리진 못한다"며 "관건은 경기침체 시작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깊고 오래갈지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애나 안드레이드는 "경기가 노동시장을 냉각시킬 정도로 약해지지 않는다면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금리 인상을 더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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