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 중 전파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XBB.1.5'가 미국에서 급속히 확산하면서 조만간 우세종이 될 전망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XBB.1.5 변이가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의 43%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XBB.1.5 변이는 지난주에는 신규 감염의 약 30%를 차지했는데, 일주일 만에 13%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12월 마지막 주에는 27.6%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XBB.1.5 변이의 확산 속도를 고려하면 미국에서는 이르면 내주 50%를 넘어 우세종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XBB.1.5 변이가 확산하면서 기존 우세종이었던 BQ.1.1과 BQ.1 변이의 비중은 일주일 전 53.2%보다 하락한 44.7%로 추정됐다.
XBB.1.5 변이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XBB에서 더욱 '진화'한 형태로, 오미크론의 특성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마리아 밴커코프 선임 역학담당관은 "지금까지 나타난 오미크론 하위 변이 가운데 전파력이 가장 강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 변이는 현재 미국을 비롯해 약 30개국에 확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백신이 XBB.1.5 변이의 심각한 증상과 사망으로부터 보호한다며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1만4천 명으로, 전주 47만7천 명에 비해 10% 이상 줄어들었다.
그러나 사망자는 3천907명으로, 일주일 전 2천705명보다 1천200명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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