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은 수익 낸 장경기념병원, 월급 5개월치 상당 연말 보너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대만의 유명 대형병원들이 코로나19 국면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병원의 수익 창출에 기여한 직원들에게 최대 5달 치 봉급을 연말 성과급(보너스)으로 제공했다.
16일 대만 중앙통신사와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대만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내는 병원인 장경기념병원(長庚紀念醫院)은 지난 13일 직원들에게 5달 치 월급에 상당하는 액수를 2022 회계연도 연말 보너스로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장경기념병원 행정중심 수후이청(蘇輝成) 부총집행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에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연말 보너스는 5달 치 월급과 추가 보너스 2만 대만달러(약 82만 원)라고 밝혔다.
추가 보너스 2만 대만달러는 지난 2021 회계연도 연말 추가보너스 1만 대만달러보다 2배로 늘어난 액수다.
장경기념병원은 직원들에 대한 보너스 지급을 위해 총 44억5천만 대만달러(약 1천815억 원)의 재원을 투입했다.
수 부총집행장은 모든 직원이 코로나19와 싸우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열심히 일해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보너스 지급 이유를 밝혔다.
대만 위생복리부 중앙보건보험서에 따르면 2020 회계연도 대만에서 가장 이익을 많이 거둔 5대 병원 가운데 3곳이 장경기념병원 계열 산하 3개 병원이다.
특히 타오위안 소재 장경기념병원은 5년 연속으로 대만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낸 병원으로 꼽혔다.
아울러 이익을 많이 낸 5대 병원 가운데 한 곳인 대만국립대학교 부속병원도 직원들에게 월급 1개월 보름치에 해당하는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통상 대만 공무원들이 연말에 받는 성과급과 같은 수준이다.
역시 수익을 많이 올린 5대 병원 중 한 곳인 신광오화사기념병원(新光吳火獅紀念醫院)도 직원들에게 3.75개월 치 월급에 해당하는 연말 성과급을 주기로 했다.
이는 2021 회계연도에 지급한 연말 성과급과 같은 수준이다. 다만 올해는 팬데믹 예방 보너스로 직원 1인당 3천 대만달러의 추가 성과급을 함께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대만 정부는 설(1월 22일)을 앞두고 2022회계연도 초과 세수 일부를 활용해 자국민 모두에게 1인당 6천 대만달러(약 25만 원)를 지급하겠다고 지난 4일 밝힌 바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를 거느린 반도체 기술 강국 대만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2021년 6.45%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달성한 데 이어 2022년에는 3% 안팎, 2023년에는 2.53%의 GDP 성장률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제 호황을 누리고 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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