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강 외교부장, 카이로서 아랍연맹 사무총장과 회담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아랍·이슬람권을 대표하는 국제조직인 아랍연맹에 개발도상국 이익의 공동 수호를 강조하며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아프리카를 방문 중인 친강 외교부장은 전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아흐메드 아불 케이트 아랍연맹 사무총장을 만나 "중국과 아랍은 모두 개도국으로, 광범위한 공동이익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랍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며 중국의 정당한 주장을 지지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도 아랍 국가들이 단결해 지역의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독립적·자주적으로 자신의 발전의 길을 걸으며 아랍연맹이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더 큰 역할을 발휘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랍연맹과 단결·협력을 강화해 개도국의 정당한 권익을 공동으로 수호하고 국제 공평과 정의를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케이트 사무총장도 "아랍과 중국은 문화교류를 강화하고 외부간섭에 반대하며 공평과 정의를 수호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의 언어를 갖고 있다"며 "중국이 국제문제를 공정하게 처리하고 아랍 국가의 발전과 아랍연맹의 단결을 지지하며 아랍이 성공적으로 감염병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랍과 중국이 각 분야 협력을 심화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는 중국인들이 아랍에서 여행하고 경제 무역 활동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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