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갈등과 관련해 "평화공존은 양국이 반드시 지켜야 할 마지노선"이라고 16일 말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셰 부부장은 이날 '2023년 거시적 상황 연례포럼 및 제4회 중국 싱크탱크 국제 영향력 포럼' 기조연설에서 미·중 관계의 방향을 평화공존, 상호존중, 협력상생이라는 단어로 정리했다.
그는 양국의 평화공존을 언급한 뒤 "중·미가 충돌하거나 대항하면 냉전이든 열전이든, 무역 전쟁이든 과학기술 전쟁이든 최종적으로 양국과 세계 각국의 이익에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을 가장 중대한 지정학적 위협으로 정의하고 중국을 겨냥해 소집단을 만들며 구소련을 억압했던 수법을 본받아 중국을 압박하고 인도·태평양 전략 등 지정학으로 중국을 포위하는 것은 반드시 헛수고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상호존중은 중·미 교류의 전제"라며 "양국은 서로의 사회 제도와 발전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러한 차이를 존중해야지, 상대방의 제도를 바꾸거나 심지어 전복시키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셰 부부장은 협력상생에 대해서는 양국이 달성할 목표라고 설명한 뒤 "중국과 미국은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과 세계 최대 선진국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이익이 존재하는 만큼 협력할 수 있고 협력할 일도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셰 부부장은 "2021년 이후 시진핑 주석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6차례의 회담과 통화를 했다"며 "중·미는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감대를 전면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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