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외교라인 최고위직인 공산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에 오른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이 프랑스에 고위급 교류 확대와 전략적 신뢰 향상을 제안했다.
1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전날 에마뉘엘 본 프랑스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세계정세는 동요와 변혁으로 가득하고 중국과 프랑스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독립 자주 대국으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세계의 혼란과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중국은 고위급 교류를 밀접히 하고 전략적 상호 신뢰를 심화해 양국의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또 "프랑스 및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과 함께 상호존중, 대화협력, 호혜상생을 견지하고 중국과 유럽의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본 보좌관은 "프랑스는 중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중국과 고위층 왕래를 강화하고 혁신·과학기술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심화하며 공동으로 미래 발전 청사진을 기획하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리는 냉전적 사고와 집단정치를 반대하고 유럽과 중국의 대화 확대, 다자주의 수호, 글로벌 경제 회복 촉진, 기후변화 협력 등에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기를 원한다"며 "중국이 채택한 감염병 정책을 이해하고 지지하며 반드시 감염병을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양측은 다음 단계의 양국 교류에 대한 중요한 의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진행한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초 중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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