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18일(현지시간) 엔지니어링과 인사 담당 부서를 중심으로 대규모 감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17일 보도했다.
구체적인 감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체 직원의 1%를 넘지 않는 수준으로 지난 1년간 MS에서 이뤄졌던 감원 규모보다는 훨씬 크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해 6월 30일 현재 MS 직원 수는 미국 내 12만2천명과 해외지사 9만9천명 등 모두 22만1천명이다.
MS는 앞서 지난해 7월과 10월 감원을 했으며, 채용도 동결한 상태다.
MS는 그동안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 등이 잇따라 대규모 감원에 나선 것과 달리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 대규모 감원에 나섬으로써 최근 경기 악화 전망과 IT업계 성장둔화 등에 따른 빅테크(거대기술기업)의 대규모 감원 대열에 동참하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MS의 감원이 IT분야의 구조조정이 계속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MS는 이에 대한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앞서 MS가 전체 직원의 5% 수준인 1만1천 명 정도를 감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며 미 경제매체 인사이더는 MS가 채용 담당 직원을 3분의 1 정도를 줄인다고 전했다.
MS는 오는 24일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시장에서는 매출이 2%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17 회계연도 이후 가장 둔화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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