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지난해 12월 캐나다의 소비자 물가가 전년도 동기 대비 6.3% 상승, 둔화 조짐을 보였다고 캐나다 통계청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달 상승률 6.8%보다 낮아진 수준이자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6월 39년 만에 최고치인 8.1%를 기록한 이후 계속 둔화세를 보였다.
12월 물가 상승률의 둔화세는 주로 휘발윳값의 급격한 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 기간 휘발윳값은 월간 기준 13% 하락, 2020년 4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반면 식품 가격은 전년도 동기 대비 11% 올라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달 상승률은 11.4%로 9월과 같이 1981년 이래 가장 높았다.
모기지(장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년 대비 18% 상승, 주택 구매를 위축시켰다. 이로 인해 임대 수요가 늘면서 임대 비용이 1년 전보다 5.8% 오른 것으로 현지 언론이 분석했다.
모기지 비용은 연간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3% 상승, 전달 5.4%보다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내주 정례 금리 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리면서 인상 폭을 0.25%포인트 수준으로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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