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인기를 끌면서 가입자 이탈 같은 여러 어려움에 부딪힌 케이블TV 업계가 지역성이라는 특징을 살린 콘텐츠 플랫폼을 선보이며 돌파구를 모색한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다음 달 중 케이블TV 지역채널 콘텐츠 통합 애플리케이션 '가지'(Gazi)를 공식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공식 오픈 버전에는 지역 채널의 다양한 콘텐츠를 모은 '가지TV', 지역의 문화·체험·여행·관광과 관련한 큐레이션 서비스인 '어디가지', 생산자와 소비자가 지역 특산품을 거래할 수 있는 커머스 서비스 '가지마켓' 등이 담긴다.
'가지'는 전국 78개 권역 케이블TV SO(종합유선방송) 지역 채널의 협력하에 지역 콘텐츠를 한군데로 모은 모바일 서비스로, 지역사회의 정보·소식·콘텐츠를 통합하고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협회는 가지 개발 시 미국의 '스티어'(Stirr), '뷰잇'(Vuit), '헤이스텍뉴스'(HaystackNews) 같은 개인 성향 기반의 뉴스 채널 서비스를 벤치마킹했다고 설명했다.
협회 측은 "'가지'는 가입자만 시청 가능했던 케이블TV의 한계에서 벗어나 전국 13개 SO의 연대로 지역 채널의 범위를 넓혀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지역 콘텐츠를 생생하게 즐길 방법에 대해 고민한 결과"라며 "지역민과 지역 소상공인, 로컬 크리에이터, 지방자치단체 등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오픈플랫폼으로 성장해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케이블TV협회와 함께 '가지' 개발을 총괄한 홈초이스 이영국 단장은 "'가지' 출시로 SO의 통합과 이에 따른 지역채널 콘텐츠의 가치 확장이 촉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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