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카자흐스탄 당국은 향후 3개월간 자국산 양파의 수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카즈프라브다 등 현지매체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농업부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산 양파의 대량 수출을 막고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라며 "카자흐스탄 양파에 대한 제3국의 긴급수요는 세계에서 가장 큰 양파 생산국 중 하나인 파키스탄의 홍수로 인해 양파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남부지역과 우즈베키스탄에 내린 심한 서리로 인해 국내 생산원가가 상승해 국내 가격을 먼저 안정시켜야 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수출 제한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국내와 세계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시장 여건이 개선되면 적시에 모든 규제를 해제할 것"이라며 "양파 수출금지 조치로 인한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강구돼 실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카자흐스탄 양파 수확량은 110만t, 소비는 31만5천t에 달했다. 양파 재고량은 15만2천여t으로 작년 전체 수확량의 14% 수준이며 다음 수확 때까지 국내 소비량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카자흐스탄의 양파 도매가는 ㎏당 150~170텡게(400~452원)인 반면 이웃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약 240텡게(640원)이다.
카즈트레이드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은 이미 자국의 양파 수출에 대한 제한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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