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BMW 제쳐…판매 대수 106만대로 역대 두번째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현대차·기아[000270]가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며 브랜드 판매 순위 4위를 유지했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12월 106만989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판매량이 4.2% 증가했다.
지난해 유럽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가 1천128만6천대로 전년 대비 4.1% 작아졌지만, 현대차[005380]와 기아는 판매량이 증가하며 2019년(106만5천227대)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연간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0.5% 증가한 51만8천566대, 기아는 7.9% 증가한 54만2천423대를 각각 판매했다.
현대차·기아 점유율은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2021년(8.7%)보다 오른 9.4%로 2년 연속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유럽 시장 점유율은 폭스바겐그룹이 24.7%로 1위를 유지했고, 스텔란티스(18.2%), 르노그룹(9.4%)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과 르노그룹의 판매 대수 차이는 500여대에 불과하다.
2020년 점유율 4위였던 BMW그룹은 7.2%로 5위를 유지했고 이어 도요타그룹과 메르세데스-벤츠가 뒤를 이었다.
모델별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는 투싼 12만946대, 코나 8만3천695대, i10 4만5천642대를 판매했다. 기아의 경우 스포티지 14만327대, 씨드 13만5천849대, 니로 8만320대가 팔렸다.
전기차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14만3천460대가 판매됐다. 2021년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아이오닉 5는 누적 5만215대, 그해 7월부터 판매한 EV6는 누적 3만4천304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만 보면 현대차·기아의 판매 대수는 7만4천26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 감소했다. 12월 점유율은 6.8%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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