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방배신성빌라 재건축 공사중단…곳곳서 공사비 잡음

입력 2023-01-19 11:44  

동부건설, 방배신성빌라 재건축 공사중단…곳곳서 공사비 잡음
공사비 증액 협상 지연에 이달 초부터 공사중단…"합의시 즉각 재개"
래미안원베일리·신반포메이플자이·공덕1구역 등도 공사비 두고 협상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원자잿값 인상과 물가상승 등으로 시공사와 재건축 조합 간 공사비를 두고 갈등이 속출하는 가운데 동부건설[005960]이 공사비 인상 문제로 공사를 중단했다.
19일 업계 등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성빌라를 재건축하는 '방배센트레빌프리제' 공사를 이달 초부터 중단했다.
이 단지는 2019년 동부건설이 수주해 지상 2~6층, 90가구(일반분양 23가구) 규모로 짓고 있는 소규모 단지다.
2021년 12월 착공한 뒤 올해 10월 입주가 예정돼 있었으나, 공사비 인상 문제를 놓고 조합과 시공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공사 진행률 40% 수준에서 멈췄다.
신성빌라 재건축 조합은 2020년 11월 동부건설과 3.3㎡당 공사비 약 712만원에 도급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동부건설이 최근 설계 변경, 자잿값 상승,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면서 조합과 협상을 진행하던 중 인상 폭을 두고 이견이 발생해 공사가 중단됐다.
전날 진행된 2차 협상에서도 양측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요구한 인상 폭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으나,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합의가 되는 대로 공사를 빠르게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비 증액으로 시공사와 재건축 조합이 갈등을 겪는 단지는 이곳만이 아니다.
최근 삼성물산[028260]은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 공사와 관련해 공사비 1천560억원 증액을 요구한 뒤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조합 명의 통장의 사업비 인출을 막겠다는 공문을 보내고 공기 2개월 연장을 요청했다.
GS건설[006360]과 현대건설[000720]이 함께 시공하는 마포구 '마포자이힐스테이트'(공덕1구역)도 조합이 시공단의 공사비 증액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반년 넘게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
조합과 시공단은 2017년 3.3㎡당 448만5천원에 도급 계약을 체결했으나, 시공단이 건설 원자잿값 상승 등을 공사비에 반영해 인상해달라고 요구하면서 공사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작년 6월 착공한 뒤 같은 해 11월 일반분양을 할 예정이었으나, 아직 착공을 시작도 하지 못했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신반포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도 4천700억원 상당의 공사비 증액을 놓고 조합과 시공사가 석 달째 협상 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신반포메이플자이는 한국부동산원에서 공사비 검증을 받고 있다"며 "현재까지 공사가 중단된 단지는 없으며 원자잿값 인상과 물가상승, 설계변경 등 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공사비 인상 요구를 하고 조합과 협상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chi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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