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자금 지원으로 연료 효율이 높고 배기가스가 적은 차세대 친환경 제트여객기 개발에 나선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보잉은 NASA로부터 7년간 4억2천500만 달러(약 5천270억 원)를 지원받아 이러한 연구·개발을 진행할 사업자로 선정됐다.
NASA의 자금 지원은 탄소 중립을 위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항공 분야 배기가스 감축 방침에 따른 것이며, 보잉과 협력업체들이 7억2천500만 달러(약 9천억 원) 상당을 부담하게 된다.
현재 전 세계 항공 배기가스의 거의 절반은 단일통로 여객기가 배출하고 있는데, 보잉은 단일통로 여객기에 초대형에 두께가 매우 얇은 날개를 사용하는 방식 등으로 연료 소비 및 가스 배출을 최대 30%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사업 목표에 대해 "실물 크기의 시제기를 생산·시험하는 것은 연비가 높고 환경에 도움이 되는 미래의 상업용 여객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 관계자들도 "실물 크기의 시제기를 설계·제작해 비행해보는 한편 새로운 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할 기회"라면서 2028년께 첫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ASA가 2020년대 말까지 테스트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해당 기술은 2030년대 차세대 항공기에서부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보잉의 데이비드 캘훈 최고경영자(CEO)는 2030년대 중반에야 완전히 새로운 여객기 모델이 나올 전망이며 배기가스 감축이 핵심이라면서 "2030년대 중반 어느 시점에 모자 속의 토끼를 꺼내듯 새로운 비행기를 소개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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