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46.7% 감소…생산중단·일회성 비용 영향 1조3천억 추산
4분기 영업손실 4천억…작년 매출 84.8조 전년 대비 11.1%↑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막대한 침수 피해를 입은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포스코홀딩스[005490]는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4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러나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도 5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며 선방했다"고 자평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에 따른 영업 손실과 일회성 비용 증가가 작년 영업이익에 미친 영향을 1조3천억원으로 추산했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철강 수요산업 부진으로 제품 가격이 하락한데다 침수 피해로 인한 생산 차질과 복구 비용이 발생하면서 4천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매출은 84조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보다 견고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포항제철소가 이날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에 돌입했고,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업황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 철광석과 철강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국제 철광석 선물 가격은 작년 11월 t(톤)당 80달러 선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120달러 선을 회복했다. 중국과 미국의 열연 내수 가격도 한 달 전보다 각각 6%와 8% 상승했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1분기부터 철강 시황이 회복되며 생산·판매량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홀딩스가 추진 중인 리튬 관련 신사업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리튬, 니켈, 코발트를 본격 생산할 예정이며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연산 4만3천t 규모 광양 리튬 공장은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각 2만5천t 규모의 포스코아르헨티나 1·2단계 리튬공장은 2024년과 2025년에 순차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포스코에너지를 흡수 합병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완성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 전환을 통해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그룹의 작년 시가총액 순위는 8위에서 6위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코스피가 25% 하락했음에도 포스코그룹 시가총액은 2021년 말 39조8천억원에서 2022년 말 42조9천억원으로 3조원 가량 늘었다.
포스코는 오는 27일 기업설명회를 열어 구체적인 실적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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