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테러리스트 주장…"올해만 팔레스타인인 18명 숨져"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요르단강 서안지구 유대 정착촌에서 40대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인의 총격에 숨졌다.
팔레스타인 뉴스통신사 와파(WAFA)는 21일(현지시간) 라말라 지역에서 타리크 말리(42)가 이스라엘인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말리를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하면서 이스라엘인을 흉기로 공격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총을 쏜 이스라엘인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와파 통신은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구급차의 현장 접근을 막고, 말리의 시신을 이송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올해 들어서만 어린이 4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인 18명이 이스라엘과 관련해 목숨을 잃었다고 집계했다.
유대 정착촌 문제는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일명 6일 전쟁)을 통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에 유대인을 지속해서 이주시킨 데서 비롯된 것으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조사대상이기도 하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를 불법으로 규정했지만,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 유대인 정착촌을 계속 확대해 지금은 300여 곳에 약 68만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강 서안 지구와 동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의 자치령이다. 하지만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이곳에 유대인 정착촌을 짓고 보호 명목으로 군대를 상주시켰다.
이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는 정착촌 확장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 군 당국의 충돌이 빈발한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 지역의 폭력 사태들로 팔레스타인인 200여명, 이스라엘인 26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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