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춘제인 22일 중국 허난과 하이난에서 침수 사고로 모두 3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고 환구시보 등 현지 매체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0분께 허난성 싼먼샤(三門峽·삼문협)댐 하류에서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2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
피해자들은 수심이 얕은 강물에서 놀다가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떠내려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구조대는 물에 빠진 10명을 구조했으나 이 중 2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다 사망했으며 실종된 7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목격자들은 "순식간에 강물이 불어나 물속에서 놀던 사람들이 황급히 대피했지만, 일부는 미처 피하지 못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다"고 말했다.
사고 지점은 중국의 젖줄로 불리는 황허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싼먼샤댐에서 1∼2㎞ 하류에 위치한 곳으로 얕은 여울과 모래사장이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연출, '싼먼샤의 몰디브'로 불리는 인기 관광지다.
수심 변화가 심해 강으로 들어가는 것이 금지됐지만, 춘제를 맞아 놀러 온 사람들이 펜스를 뚫고 들어갔다 변을 당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지 당국은 실종자들을 수색하는 한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같은 날 오후 4시께 하이난 링수이 해변에서 관광객 3명이 바닷물에 빠져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실종됐다.
한 목격자는 "남성 세 명이 물에 빠져 두 명은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구조했으나 이 중 한 명은 숨졌다"며 "조류에 떠내려간 다른 한 명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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