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재벌 머독, 폭스·뉴스코프 9년만의 합병안 철회

입력 2023-01-25 08:21  

미디어 재벌 머독, 폭스·뉴스코프 9년만의 합병안 철회
'재결합 검토' 발표했다 백지화…"뉴스코프 주주가 반대"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자신이 거느린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과 폭스 코퍼레이션의 합병안을 폐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규제 당국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머독 회장은 이날 뉴스코프와 폭스사의 재결합 방안을 철회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양사에 보냈다.
편지에서 머독 회장은 "재결합이 주주들에게 최적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철회 배경에는 뉴스코프 주주들의 반대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했다.
머독 회장은 뉴스코프와 폭스사의 회장이며, 그의 아들 라클런 머독은 뉴스코프의 회장과 폭스사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직을 맡고 있다.
뉴스코프는 작년 10월 머독 회장의 요청에 따라 폭스사와 분할한 지 9년 만에 재결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뉴스코프는 직원들에게 합병 검토를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는데, 약 3개월 만에 관련 논의가 철회된 것이다.

뉴스코프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발행하는 다우존스와 미국 대형 출판사 하퍼콜린스, 영국의 더 타임스, 호주 유로 방송 등의 모회사다.
뉴스코프는 지난 2013년 뉴스와 출판을 담당하는 현재의 뉴스코프와 영화, TV 사업을 담당하는 21세기 폭스로 분할했다.
21세기 폭스는 지난 2019년에 뉴스와 스포츠 부문인 폭스 뉴스와 폭스 스포츠가 디즈니와의 합병에서 제외되면서 지금의 폭스 코퍼레이션이라는 독립회사로 새출발했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머독 회장이 자신의 미디어 자산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고 비용 절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뉴스코프의 주요 투자자들은 합병 제안에 비판적이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한편 머독 회장은 폭스뉴스의 2020년 미국 대선 부정선거 의혹 집중 보도와 관련한 명예훼손 소송으로 지난 19∼20일 증인 신문을 받았다.
dind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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