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전직 자위대 여성 대원이 부대 내에서 당한 성폭력 피해와 관련해 일본 정부와 가해자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성폭력 피해를 호소해온 전 육상자위대 여성 대원 고노이 리나(23)는 전날 교도통신에 이같이 밝히고 소송의 상세한 내용은 변호사와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노이는 후쿠시마현 소재 육상자위대 고리야마(郡山)부대 소속이었다.
방위성은 고노이의 성폭력 피해 호소와 관련해 2020년 가을부터 2021년 8월까지 소속 부대에서 복수의 남성 대원으로부터 신체접촉을 동반한 성폭력이 있었다고 작년 9월 인정했다. 당시 방위성은 피해자인 고노이에게 사죄했고, 이후 가해자 5명을 해임했다.
그러나 고노이는 지난달 일본 외국특파원협회 기자회견에서 가해자 측과 합의 교섭 과정에서 피해를 경시하는 듯한 발언이 있었다며 소송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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