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인도적 지원에 적극적인 대만…발전기까지 기부

입력 2023-01-25 10:07  

우크라 인도적 지원에 적극적인 대만…발전기까지 기부
설날 발전기 2차분 우크라에 전달…중국 침공 위협에 '동병상련'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대만인들이 러시아와 힘겨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만인들은 러시아군의 공격에 따른 발전 시설 파괴 등으로 심각한 전력난을 겪는 우크라이나인들을 돕기 위해 모금 활동을 통해 마련한 돈으로 발전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대만인들의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인도적 지원 움직임은 중국으로부터 침공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대만인들의 동병상련 마음이 모인 결과로 보인다.

25일 대만의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대만인들의 모금 활동으로 구매한 발전기 2차 인도분이 설날인 지난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도착해 키라 루딕 의원을 대표로 하는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됐다.
앞서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은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대만인들이 모금 활동을 벌여 모은 돈으로 구매한 발전기를 인도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만 외교부에 따르면 대만 정부와 대만인들은 키이우를 비롯해 하르키우, 미콜라이우,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대도시들에 발전기를 지원하는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캠페인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발전시설을 비롯한 사회기반 시설에 대한 파괴 공격에 나선 이후 시작됐다.
전력난을 겪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조금이라고 추위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발전기 지원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다.
루딕 의원은 우크라이나인들을 대표해 대만 국민이 지원한 발전기들을 전달받는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가까이 진행되는 동안 대만 정부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계속됐다면서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루딕 의원은 "발전기는 추운 겨울에 생존을 위해 절대적"이라면서 "대만인들의 기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대만 정부는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27t에 달하는 의료용품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대만 정부가 민간과 공동으로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을 한 액수가 4천만 달러가 넘으며, 물품도 600t에 달한다.
대만은 최근에는 튀르키예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교실을 지어주고 다양한 교육 장비 및 자재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튀르키예 주재 대만 대표부는 지난 18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고아 및 난민 어린이들을 위해 교실을 지어주고 디지털 교육 장비 등을 제공해 주기로 '망명 신청자 및 이주민과 함께 하는 튀르키예 NGO 연대 협회(ASAM)'와 합의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지도부는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적인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외교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해 10월 하순 시 주석의 세 번째 집권 확정 이후에도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22일 폐막한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와 같은 달 23일 열린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 1차 전체회의를 통해 세 번째 집권과 함께 1인 장기집권 체제를 열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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