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상반기 감산 가능성 작아"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연휴 기간 미국 나스닥지수가 4% 넘게 오르는 등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였지만, 코스피 추격 매수는 자제하는 게 좋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대신증권[003540]에 따르면 연휴 기간 나스닥은 3거래일 연속 상승해 4.44% 수익률을 보였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 상승했다. 미국 금리 인하,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일본 닛케이225도 2.81%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휴 동안 미국 증시 상승을 고려하면 코스피는 2,450선 회복, 2,500선 돌파 시도가 가능하다"면서도 "연휴 기간 새로운 반등 동력은 없었기 때문에 코스피도 (매수 접근으로) 따라가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까지 증시는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과민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2월 1일 미국 FOMC 회의에서 2월 금리 인상 폭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스탠스를, 1월 31일 삼성전자[005930] 실적 발표를 통해 감산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의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가 지속되면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예상(25bp 인상)과 달리 50bp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이 없거나 늦춰진다면 삼성전자 주가 충격도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가 상반기 중 감산에 나설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설사 감산이 공식화된다고 하더라도 1월 초 이후 국내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감산을 기정사실화하고 주가에 반영해왔기 때문에 주가의 추가 상승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설 연휴 이후 본격적인 작년 4분기 실적시즌에서 실적 충격과 함께 올해 연간 이익 전망이 낮춰질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는 일단 리스크 관리 강화로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스피가 2,400선 이상일 때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현금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2,200∼2,300대에서는 순환매로 대응할 것을, 2,100대에서는 분할매수 측면에서 접근할 것을 추천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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