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7천630건 최다 발명특허…"AI·반도체서 돌파구 필요"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의 특허 집약형 산업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지식재산권을 양산하고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에 비해 여전히 독창적 혁신은 부족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전했다.
중국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2021년 중국 특허 집약형 산업의 부가가치는 전년보다 17.9% 증가한 14조3천억 위안(약 2천600조 원)으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2.4% 수준이다. 특허 집약형 산업이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다.
국가지적재산권국 고위 관계자는 "특허 집약형 산업은 안정적인 성장과 고용에 중요한 분야"라며 "미국, 유럽연합(EU)과 비교해 중국의 발전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EU의 지난해 보도를 인용, 미국 특허 집약형 산업의 부가가치는 GDP의 24%, 고용의 13%로 중국의 두 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EU에서 특허 집약형 산업은 GDP의 17.4%, 고용의 11%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2025년까지 특허 집약형 산업의 GDP 기여도를 13%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중국은 2021년 미국의 두 배 이상인 159만 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항공, 우주선, 자동차, 철도 같은 장비 제조와 통신 분야가 주로 특허의 지원을 받는다.
그러나 베이징 글로벌인재연구소의 리칭 국장은 SCMP에 "우리가 이미 양적, 질적으로 진전을 이루긴 했지만 기초 연구나 첨단 기술에서 나올 수 있는 독창적 혁신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이미지나 음성 인식 같은 상대적으로 기초적인 필요를 충족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경쟁력이 있다"며 "그러나 인공지능(AI)과 반도체에서 다른 주요 경제국들과의 격차는 기초 연구에서 많은 돌파구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거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2021년 자국 최다인 7천630건의 발명 특허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로 화웨이는 곤경에 처했고 혁신과 인재를 강화하려는 중국의 과제에 시급성을 더한다고 SCMP는 설명했다.
중국세계화연구소의 왕후이야오 이사장은 "중국은 특히 높은 수준의 글로벌 인재가 부족하다"며 "혁신 면에서 미국, EU 같은 주요 경제국들과 경쟁하려면 귀향하는 중국인만이 아니라 다른 인종과 세계 다른 곳 출신의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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