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금리 인상 사이클, 2001년 경기침체와 1994∼1995년 인상 국면 비교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25일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01년 경기침체와 1994∼1995년 금리 인상 사이클 사례의 공통점은 인상 종료 시점이 시중 금리(국고채 금리) 흐름에 변곡점 역할을 했다는 점과 2001년 경기침체의 경우 인상 이후 경제지표 둔화 폭이 크게 확대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주가 추이를 보면 1994∼1995년에는 금리 인상 사이클 중단과 함께 강한 상승 랠리가 나타났으나 2001년에는 인상 사이클 중단에도 주가 조정은 더 큰 폭으로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경우 금리 인상 사이클 중단 이후 주가가 최소한 2001년 사이클을 답습할 가능성은 작지만 1994∼1995년 때처럼 강한 랠리를 재연하기도 어렵다"며 "다만, 금리 인상 속도를 고려할 때 인상 종료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경기 측면에서 1994∼1995년, 2001년 금리 인상 사이클에선 미국 경제 기초여건(펀더멘털)에 의해서만 경기가 결정됐으나 이번 국면에선 중국과 유료 경기사이클이 미국 경기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또 당시에 금리 인상 중단 혹은 인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은 당시 경기에서 현재 물가 압력으로 바뀌었다"며 "물가 압력 둔화가 더욱 가시화된다면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중단도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라는 악재 해소와 중국 효과 등으로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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