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급난 타격…한국 수출 33% 증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지난해 영국의 자동차 생산이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인해 66년 만에 최소로 축소됐다.
영국 자동차공업협회(SMMT)는 26일(현지시간) 지난해 자동차 생산이 77만5천대로 전년보다 9.8% 감소하면서 1956년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하면 무려 40.5% 적은 수준이다.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생산은 23만4천66대로 전년보다 4.5% 늘었다. 이는 전체의 약 3분의 1에 달하며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생산량의 약 80%는 해외로 수출됐다. 유럽(57.6%)이 가장 큰 시장이고 이어 미국, 중국, 일본, 한국(2.0%) 순이다.
유럽(-10.0%), 미국(-31.6%), 중국(-8.3%)으로 수출은 줄었지만 한국(32.8%)은 급증했고 일본(5.7%) 등도 늘었다.
협회는 올해는 부품 공급 사정이 나아지면서 생산량이 84만2천200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 하위스 SMMT 회장은 최근 가장 큰 위협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그는 "미국은 IRA로 투자를 빨아들일 가능성이 분명하다"며 "영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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