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장남인 기시다 쇼타로 총리 정무비서관이 지난 9∼15일 기시다 총리의 유럽·북미 출장에 동행해 관광 목적으로 관용차를 사용했다는 지적에 대해 일본 정부가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하라 세이지 일본 관방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비서관의 관용차 사용과 관련해 "현재까지 부적절한 행동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개인적인 관광을 위한 행동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시다 비서관이 국제기구 방문과 의견 교환, 대외 홍보 등에 사용할 풍경 촬영, 총리의 기념품 구매를 위해 관용차를 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시다 비서관이 관광 시설 내부에 들어가지 않았고, 자신을 위해 물품을 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 주변 인사는 아사히신문에 총리가 귀국한 뒤 나눠줄 기념품을 구입하는 것은 비서의 업무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앞서 주간지 '슈칸신초'는 기시다 비서관이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에서 대사관 차량을 이용해 관광지에 들르고, 백화점에서 쇼핑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0월 장남을 총리 비서관으로 기용해 야당으로부터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기시다 총리는 "적재적소라는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