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관해 "자유무역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소 우려된다"고 말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헌트 장관은 장기 경제 방향 연설 후 IRA에 관한 질문을 받고 "보조금이 반드시 최선의 방법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영국 기업들이 정부 보조금 없이도 친환경 기술을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가장 크고 신속한 감세는 10%가 넘는 물가 상승률을 절반으로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장 감세를 바라는 보수당 내 일부 여론과는 다른 방침이다.
헌트 장관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경제 개혁과 생산성 향상의 촉매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로 인해 경제에 단기적으로 차질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결국 놀라운 성공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혁신을 강조하면서 영국을 '제2의 실리콘 밸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거듭 내비쳤다.
그는 영국 쇠퇴론은 틀렸다며, 브렉시트 투표 이후 독일과 같은 속도로 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볼 때 낙관론을 가질만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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