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전기차·GMC 신차 수입해 국내 출시…올해 흑자전환 목표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한국GM이 올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신차의 글로벌 출시와 GM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국내 출시를 통해 흑자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하며 "국내 생산과 수입 판매의 이중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은 올해 1분기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전세계에 출시한다.
작년 내수와 수출을 합쳐 약 26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한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생산과 함께 올해 50만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렘펠 사장은 "트랙스의 북미 반응이 좋고 제품도 완벽해 50만대 생산을 확신한다"며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3개에서 5개 제품을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나머지는) 수입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신차 출시를 통해 올해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GM은 2014년부터 3조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한국GM은 당분간 GM 전기차의 한국 공장 생산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램펠 사장은 "2년 동안 (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전기차 생산의 적기가 올 것이고, 생산이 결정되면 조기에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은 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지는 않지만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위해 파트너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밀접하게 협력하고, GM한국연구개발법인이 글로벌 전기차 프로젝트를 이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국GM은 한국 공장 생산과 별개로 GM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 기반의 전기차와 쉐보레·캐딜락·GMC 등 GM 산하 브랜드 신차, 부분변경모델 등을 수입하며 수입차 브랜드로서의 입지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얼티엄 기반 전기차인 캐딜락 리릭을 올해 국내 출시하고, 2025년까지 10종의 전기차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캐딜락과 GMC의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픽업트럭을 출시해 정통 아메리카 스타일을 선보이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GMC 등 GM의 핵심 차량을 살펴볼 수 있는 통합 브랜드 하우스를 개소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 성동구의 동서울서비스센터를 재건축하고, 정비 전문 서비스 에이씨델코(ACDelco)를 국내 론칭한다. 에이씨델코는 글로벌 부품 공급 및 정비 서비스로, 다른 브랜드 차량도 GM 차량과 동일한 정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국GM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 상태 확인과 원격 제어가 가능한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를 연내 도입하고, 온라인 차량 판매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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