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 시위 확산 조짐…가두행진 중 1명 사망

입력 2023-01-30 11:34  

태국 반정부 시위 확산 조짐…가두행진 중 1명 사망
왕실모독죄 폐지 주장 단식투쟁도 이어져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시위대의 가두행진 도중 한 남성이 쓰러져 사망했다.
30일 타이P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방콕에서 정치범과 왕실모독죄로 구금된 용의자들의 보석 허용을 요구하는 가두행진에 참여한 남성 1명이 숨졌다.
시위대는 방콕 라차요틴 거리에서 형사법원 방향으로 행진했다. 목격자들은 이 남성이 법원에 도착한 후 건물 앞 버스정류장에 앉아 휴식을 취하다가 바닥에 쓰러졌다고 전했다. 그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위는 단식 투쟁 중인 여성 활동가 2명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왕실모독죄 위반 혐의로 기소된 딴따완 뚜아뚜라논, 오라완 푸퐁은 왕실모독죄 폐지와 모든 정치범의 석방을 요구하며 지난 18일부터 단식 중이다.
구금 상태에서 음식과 물을 거부하며 단식 투쟁에 나선 이들은 상태가 악화해 탐마삿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시위대는 두 사람 외에 왕실모독죄 등으로 구속된 남성 한 명도 전날 보석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태국 인권단체인 '인권을 위한 태국 변호사들'(TLHR)은 현재 정치범 12명이 보석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에서는 2020년 군주제 개혁과 왕실모독죄 폐지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격화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잠잠하던 시위대는 최근 다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TLHR에 따르면 2020년 11월 이후 군주제 개혁 관련 시위로 기소된 활동가는 200명이 넘는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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