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이스타항공이 사모펀드 운용사인 VIG파트너스에 인수됐다.
VIG파트너스는 기존 최대주주인 ㈜성정으로부터 이스타항공 지분 100%를 매입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천100억원을 투자했다고 30일 밝혔다. 투자금은 현재 운용 중인 VIG파트너스의 블라인드 펀드에서 충당됐다.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빠졌던 이스타항공은 이번 투자를 통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이스타항공은 신규 기체 도입과 노선 확장 등의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재운항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국토교통부의 항공운항증명(AOC) 재취득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앞서 국토부가 재무 건전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이유로 이스타항공의 AOC 발급을 미뤄왔지만, 자본잠식 해소로 AOC 발급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020560] 전무는 이날 이스타항공 신임 대표이사로 정식 부임했다. 조 대표는 아시아나항공 한국지역본부장, 에어부산[298690] 경영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조 대표는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회사를) 정상화할 것"이라며 "안전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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