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한 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31일 장 초반 소폭 약세다.
이날 오전 9시 21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95% 하락한 6만2천7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43조3천766억원으로 전년보다 15.9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8.09% 증가한 302조2천314억원으로,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이 3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이익은 55조6천541억원으로 39.46% 늘었다.
다만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4조3천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95% 줄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조2천913억원을 18.6% 밑도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 대에 그친 것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년여 만에 처음이다.
시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발표될 삼성전자의 감산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감산을 예상하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서는 인위적인 감산이 공식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침체를 겪는 상황에서 업계 1위 삼성전자가 감산에 동참하면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yd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