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수요 부진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익, 전기 대비 47.5% 급감
갤럭시 S23 출시에 "초기 수요 대응·제품 경쟁력 소구·트레이드인 확대 운영"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오규진 기자 = 삼성전자[005930] 모바일·네트워크 부문 지난해 사업 실적이 4분기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 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악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302조2천300억 원, 영업이익 43조3천8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DX(모바일·가전) 부문 중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사업 매출은 120조8천1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업 매출은 115조4천300억 원으로 10% 늘었다.
영업이익은 11조3천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6% 감소했다.
스마트폰·네트워크 사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6조9천억 원으로 전기 대비 16% 감소했다. 스마트폰 매출은 25조2천800억 원으로 18%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네트워크 사업 영업이익은 1조7천억 원으로 전기 대비 47.5%, 전년 동기 대비 36.1%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사업 부진에 대해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로 매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부 상무는 "당초 예상보다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감소의 영향이 컸고, 플래그십 제품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장 전망 대비 선방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5천800만 대, 태블릿은 800만 대였으며,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는 240달러(약 29만4천 원)였다고 전했다.
다만 네트워크는 국내 5세대 이동통신(5G)망 증설과 북미 등 해외 사업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부진과 메모리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을 예상하면서도, 다음 달 초 출시하는 갤럭시 S23을 비롯한 플래그십 중심 제품 판매로 매출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라우조 상무는 "원활한 공급을 바탕으로 초기 수요에 확실히 대응하고, 카메라·게임 등 극대화된 제품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소구하며, 지역별 특성에 맞춘 다양한 판매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트레이드인 등 구매 부담 경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겠다"면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매우 심화하고 경기 침체 영향이 지속되는 만큼 자원 운용 효율화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네트워크 사업에서는 국내 및 해외 사업 기반을 강화하면서 신규 사업 대응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올해 전반적인 스마트폰·네트워크 사업 전망과 관련, 폴더블 등 플래그십 판매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으로 매출 성장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MX 사업에서 플래그십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술 역량을 집중해 폴더블 제품 고성장과 갤럭시 S시리즈 판매 확대를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중저가 시장에서는 5G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해 시장 역성장을 극복하고, 프리미엄 태블릿 라인업과 웨어러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장 수요, 출시 시점 및 지역별 수요를 고려해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적용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아라우조 상무는 "지난해 12월 AP 최적화 및 차세대 선행 연구를 담당하는 AP 솔루션 개발팀을 신설했다"면서 "칩셋 파트너들과 협력을 통해 갤럭시 제품에 더 최적화된 AP로 제품 경쟁력과 고객 경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사업에서는 주요 해외 사업 확대를 적기에 대응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5G 핵심 칩과 가상화 기지국(vRAN) 등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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