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작년 4분기 아이폰 생산 차질, 스마트폰 시장 둔화 탓"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빅테크 기업 애플이 201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매출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30일(현지시간) 경제 매체 CNBC 방송이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월가 애널리스트 전망을 취합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애플의 매출 예상치는 1천210억 달러(149조72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천239억 달러)와 비교해 줄어든 수치로, 시장의 예상이 맞아떨어진다면 애플은 201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매출 감소를 기록하게 된다.
애플은 다음 달 2일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CNBC 방송은 지난해 4분기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현지 공장 가동이 중단돼 아이폰 고급 모델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며 애널리스트들도 이를 반영해 매출 전망치를 낮췄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침체 가능성과 소비자와 기업의 비용 절감 등에 따른 스마트폰 시장 둔화도 애플 매출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애플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함께 공개할 수도 있는 올해 1분기 실적 전망도 월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1분기 매출이 98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작년 동기와 비교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금리 인상과 가계 저축액 축소 등에 따른 글로벌 소비 심리 위축을 근거로 애플이 1분기 성장 둔화를 암시할 수도 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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