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손잡은 프랑스·호주 "포탄 공동 생산해 우크라 지원"

입력 2023-01-31 11:01   수정 2023-01-31 16:58

다시 손잡은 프랑스·호주 "포탄 공동 생산해 우크라 지원"
호주 잠수함 계약 파기 후 양국 외교·국방장관 회담 첫 개최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잠수함 계약 파기 문제로 한때 사이가 틀어졌던 프랑스와 호주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두 손을 맞잡기로 했다.
양국 외교·국방장관(2+2)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회담을 가진 후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155㎜ 곡사포탄'을 공동으로 생산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계획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호주가 화약을 제공하고, 프랑스 방위산업체 넥스터가 포탄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155㎜ 포탄은 1년 가까이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에 가장 필요한 물자로 꼽힌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포탄 지원 규모를 "수천 발" 수준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 1분기 이내에 포탄이 우크라이나에 전달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부 장관은 "양국의 방위 산업은 상호보완적이어서 이런 일이 가능하다"며 "호주와 프랑스가 러시아 침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함께 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공동 기자회견에는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무장관과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도 참석했다.
양국의 2+2 회담은 2021년 호주가 프랑스 잠수함 공급 계약을 파기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스콧 모리슨 총리가 이끌던 호주 정부는 미국·영국과 함께 안보동맹 '오커스'(AUKUS)를 결성, 미국으로부터 핵 추진 잠수함을 지원받게 됐다는 이유로 한창 진행 중이던 560억 유로(역 74조원) 규모의 프랑스 디젤 잠수함 계약을 일방적으로 깨버렸다.
이 일로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모리슨 총리를 '거짓말쟁이'로 비난하는 등 양국의 관계가 파국 직전으로 몰렸다.
그러다 지난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취임하면서 관계가 서서히 회복됐다.
6월에는 앨버니지 총리가 프랑스에 방문, 잠수함 계약 파기에 대한 위약금 지급 합의를 맺기도 했다.
hanj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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