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경제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치솟는 물가 속에 2.6% 성장했다.
프랑스 통계청(Insee)은 31일(현지시간) 2022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이같이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는 GDP가 0.1% 성장하는 데 그쳐, 직전 분기보다 성장 속도가 둔화한 채로 경제 위축을 가까스로 모면했다.
프랑스 경제는 지난해 1분기 -0.2% 역성장한 뒤 2분기 0.5% 성장으로 돌아섰으나, 3분기 0.2%, 4분기 0.1%로 성장률이 낮아졌다.
작년 9∼12월에는 에너지, 식품 부문에서 가계 소비 0.9%가 줄었으나 대외 무역이 경제가 뒷걸음질 치는 것을 막았다.
가계 소비는 에너지 부문에서 가장 큰 폭(-5.5%)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가을 날씨가 비교적 온화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수출이 0.3% 감소할 때 수입이 1.9%로 감소하면서 대외 무역이 GDP 성장에 0.5%P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충격과 에너지 위기 속에서도 프랑스 경제가 잘 버티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알리안츠 룹 이코노미스트 막심 다르메는 가계 소비와 수입 감소는 내수가 취약하다는 뜻이라 좋은 신호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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