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플랫폼 성장"…작년 4분기 손실 시장 예상 상회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스포티파이의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유료 구독자수가 처음 2억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스포티파이의 주가가 31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말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4억8천90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0% 늘어난 수준으로, 역대 최대다.
특히, 유료 구독자 수는 전년 대비 14% 늘어난 2억500만 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억 명을 넘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2억200만 명도 상회했다.
스포티파이 주가는 이에 미 동부 기준 이날 낮 12시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7%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됐다. 장중에는 1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스포티파이는 스웨덴에 본사가 있지만,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약 1만 명의 직원 중 절반 이상이 미국에 있다.
스포티파이는 작년 4분기 매출은 31억7천만 유로(4조2천515억 원)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시장 전망치 31억6천만 유로를 약간 웃돌았다.
그러나 주당 순손실은 1.40유로(1천877원)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27유로보다 더 컸다.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회사는 엄청난 플랫폼 성장을 했다"며 "지난 한 해 힘들었지만,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말했다.
스포티파이는 앞서 지난 23일 전 세계 직원의 6%를 감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약 9천800명 가운데 정리해고 대상자는 약 600명에 이른다.
에크 CEO는 회사 웹사이트에 "수익 증가를 위해 너무 투자가 많았다. 이 때문에 우리는 전사적으로 직원 수를 6% 줄이게 됐다"며 "오늘 여기에 이르게 한 데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진다"고 밝힌 바 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