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천억원 투입 새 단장, 보안검색대·탑승구 증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중서부 항공교통 관문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의 국제선 전용 청사(제5청사)가 4년에 걸친 확장·첨단화 프로젝트를 모두 마치고 새롭게 개관했다.
31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로리 라이트풋 시장과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이날 오헤어공항 5청사에서 대규모 확장 공사 완공 기념 행사를 열고 새 출발을 축하했다.
총 13억 달러(약 1조6천억 원)가 투입된 이번 확장 공사를 통해 5청사는 면적이 3만2천500㎡ 더 넓어지고 편의시설도 크게 늘었다.
탑승구 10개·보안검색대 13곳이 추가되고 조명을 비롯한 시설이 개선되는 등 혼잡은 줄고 효율성은 더 높아졌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항공 당국은 "이용객들은 더 넓고 쾌적한 공간, 새로 배치된 가구, 첨단기술, 다양해진 식당과 매점, 빠르고 효율적인 탑승 수속 등을 누릴 수 있다"면서 세계 곳곳에서 온 여행자들을 맞는데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5년 된 수하물 처리 시스템 증개축 공사는 금년 내 마무리될 예정이고, 신축 중인 6층짜리 주차빌딩은 내년 완공이 목표라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시카고 시 문화 당국은 올 연말까지 5청사 곳곳의 주요 공간에 시카고를 대표하는 미술가 20여 명의 작품을 설치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헤어공항은 미국내 최대, 세계에서 2번째로 환승 연계성이 뛰어난 공항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오헤어공항 5청사는 대한항공을 비롯한 외국 항공사 전용이었으나 이제 일부 공간은 미국 국적 항공사가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그간 2청사를 사용했던 대형 항공사 '델타항공'이 5청사로 둥지를 이전했다.
시카고 abc방송은 5청사 내 '델타 스카이 클럽' 라운지는 2청사에 있을 때보다 4배나 더 커졌다고 전했다.
시카고 시는 2청사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국내선과 국제선을 한 곳에서 연결하는 '글로벌 터미널'을 신축할 계획이다.
오헤어공항은 현재 4개 청사에 9개 탑승동과 191개 탑승구를 갖추고 있으며 8개 활주로와 1개의 헬기장을 운영하고 있다.
시카고 항공 당국에 따르면 오헤어공항에는 지난해 총 71만1천여 대의 항공기가 뜨고 내렸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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