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간 매출 42조4천460억원·영업이익 3조4천81억원
4분기 영업적자 1천575억원…"유가하락으로 재고 평가 손실"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에쓰오일(S-oil)이 고유가와 정제마진 강세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4분기엔 적자를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 42조4천460억원, 영업이익 3조4천81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로, 각각 전년보다 54.6%, 59.2%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전년보다 34.6% 증가한 2조1천6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9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와 주주들에 대한 배당 및 재무 건전성 강화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은 1천575억원으로 전년 동기(3천913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10조5천94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2천911억원)보다 21.7% 증가했으나, 전 분기(11억1천226억원)보다는 4.8% 감소했다.
에쓰오일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등 일회성 요인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5천117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며 "환위험 관리 정책을 통해 4분기 영업적자에도 순이익은 2천313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 영업적자가 3천796억원에 달했다.
에쓰오일은 "아시아 정제마진은 겨울철 난방 수요와 항공 수요 회복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면서도 "원유 가격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작년 12월 연중 최저점까지 하락하며 재고 관련 손실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57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중국 내 신규 설비로 인한 석유화학 제품 공급 증가와 코로나로 인한 수요회복 지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활 부문은 영업이익 2천795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영향으로 윤활기유 수요는 줄었으나,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는 견고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에쓰오일은 또 올해 전망과 관련 "아시아 정제마진은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성장 둔화 우려에도 글로벌 정제설비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견조할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정유제품 금수 조치,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으로 인한 중국 내수 수요와 글로벌 항공유 수요 회복 등은 정제마진 강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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