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위해 그동안 직원 간에만 적용했던 '수평 호칭'의 범위를 경영진과 임원을 대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일 이 같은 방침을 공지하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경영진끼리도 수평 호칭을 사용하고, 경영진이 참석하는 타운홀 미팅이나 간담회, 임원회의 등에서도 수평 호칭을 쓰도록 했다. 기존처럼 직책이나 직급을 이용한 호칭은 금지했다.
'사장님', '상무님' 등으로 부르는 대신 영어 이름이나 이니셜, 한글 이름에 '님'을 붙이는 식으로 부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임직원에게 본인이 선호하는 이니셜이나 닉네임 등을 내부에 공지하도록 했다.
앞서 한종희 부회장은 작년 4월 임직원 소통행사에서 "조직문화는 수평적 문화가 기본 근간이고, 수평적 문화의 근간에는 상호존중이 있다"며 "부회장님, 대표님 하지 말고 저를 'JH'('종희'의 영문 이니셜)라고 불러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6년 직원간 수평적 호칭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직원간 공통적인 호칭은 '님'을 사용하되 부서 내에서는 업무 성격에 따라 '님', '프로' 또는 영어이름 등 수평적인 호칭을 자율적으로 사용해 왔다.
다만 그동안 팀장과 그룹장, 임원 등은 직책으로 불러왔으나 이번 방침으로 경영진과 임원에게도 직책과 직급을 이용한 호칭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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