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하락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등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코스피가 2일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1일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1%이상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4.72포인트(1.02%) 오른 2,449.8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0.95포인트(0.86%) 높은 2,446.03으로 출발해 2,440선을 전후로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마감 직전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이 1천942억원을 순매수로 전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1천957억원을, 개인은 16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46%), 나스닥지수(1.67%)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됐다.
작년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전 분기 대비 1.0% 올라 전분기 상승률(1.2%)과 예상치(1.1%)를 소폭 밑돌았다는 소식에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FOMC 결과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도 이날 상승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전날 하락했던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대부분 종목이 올랐다. 삼성전자가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인위적 감산을 부인하면서 전날 삼성전자는 3.63%, SK하이닉스는 2.43% 하락한 바 있다.
외국인이 이날 반도체 대형주를 집중 매수하면서 삼성전자는 1.31%, SK하이닉스는 3.28% 올랐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0.1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9%), 삼성SDI[006400](5.11%), 현대차[005380](1.80%), 네이버(1.48%), 기아[000270](4.04%), 카카오[035720](1.30%) 등도 모두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증권(2.94%), 의약품(2.14%), 운수창고(1.53%), 전기·전자(1.43%), 철강 및 금속(0.94%)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47포인트(1.41%) 오른 750.9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4.41포인트(0.60%) 오른 744.90으로 출발해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천22억원, 기관이 66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2천25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9.42%), 엘앤에프[066970](2.43%), 에코프로[086520](4.56%) 등 2차전지 관련주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5.42%), HLB[028300](4.61%) 등 제약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5천291억원, 8조6천682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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